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조명 산업 시장.
이제 시그니파이는 1세기 이상된 조명 회사에서 ‘조명 솔루션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였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시그니파이의 CEO 에릭 론돌라(Eric Rondolat)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매체에 실린 그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Photographer: Martine Sprangers
Q. 백열전구의 시대는 완전히 갔습니다. 이 변화에 어떤 영향이 있었나요?
A. 우리 산업의 구조와 생태계는 완전히 변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그러한 변화로부터 현실을 인식하고, 적응하고 기회를 살펴야만 하죠. 우리의 과제는 언제나 새로운 기술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Q. 그럼 시그니파이의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시그니파이라는 기업이 어떤 것을 믿는지 묻는다면, 그것은 바로 지속가능성입니다.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일환으로 Brighter Lives, Better World라고 불리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모든 기존 조명을 최신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면 상당한 에너지 절약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건물처럼요. 에너지 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였던 케이스였습니다. 게다가 더 훌륭한 조명 효과도 연출할 수 있고요.
Q. 기업이 변화를 겪는 과정에 중요한 순간들이 있었나요?
6, 7년 전에 시장을 먼저 분석했습니다. 시장이 어떻게 발전할지, 조명 기업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예측하려고 애를 썼죠. 그런데 알고보니 앞으로 여러번의 변화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전통적인 기존 조명들이 천천히, 완전히 사라질 거라는 것. 두번째는 LED 조명의 전례 없는 발전이었습니다. 세번째는 새로운 기술의 필요성이었습니다. 조명 시스템을 연결하고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네번째는 이 연결된 조명을 제대로 솔루션으로 서비스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램프를 사는 것이 아니라 빛을 사는 것이 되었죠. 그리고 마지막 다섯번째는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한 변화입니다. 바로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혁명이죠. 우리는 그 시스템을 라이파이(Lifi)라고 부릅니다.
Q. 그 변화를 마주하는데 얼마나 어려웠나요?
우리는 지난 127년 동안 여러번의 기술 진화를 겪었습니다. 재래식 램프나 LED 램프를 파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새로운 사업 모델을 다시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점이 어려웠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딜로이트의 최신식 건물인 디엣지(The Edge)에 우리의 새로운 조명 시스템을 설치했는데요. 예를 들어 그 시스템에 대한 가격표가 아직 없던 셈이죠. 우리는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했습니다.
Q. 시그니파이의 구성원들이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였나요?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시그니파이의 영업부는 갑자기 제품 뿐만 아니라 시스템이나 서비스도 팔아야 했죠. 우리가 다른 일을 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우리 제품이 그들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처음 있는 일이였죠.
Q. 고객들은 이런 변화를 이해했나요?
거리 조명을 예를 들어볼까요? 저는 도시 담당자에게 LED 조명으로 바꾸면 돈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에너지 요금을 최대 70%까지 아낄 수 있으니까요. 그건 좋은 이야기지만 다른 이야기도 합니다. LED 조명 덕분에 교통사고가 30%나 줄어드는 연구결과가 있다고요. 범죄 건수가 20% 감소한다는 것도요. 주민들이 새로운 조명 덕분에 그 지역을 더 높이 평가한다는 것도 보여주죠. 모두 빛이나 에너지 절약을 넘어서는 부수적인 혜택입니다. 도시 뿐만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조명 계획을 통해 직원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로 다가올 수 있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이 변화를 어떻게 경험하고 있으신가요?
매우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127년의 조명 산업 경험을 가진 오래된 기업이면서,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야 하는 젊은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재래식 램프도 많이 팔고 있죠. 우리는 두개의 다른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나는 느리지만 확실히 작아지고 있고, 하나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Q. 시그니파이에게 데이터란?
말하자면, 데이터가 ‘왕’입니다.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은 그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 입니다. 데이터의 장점은 사실에 기반해 객관적인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직접 할 수 없는 영역이죠. 이제 데이터의 시대입니다.
Q. 디지털화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디지털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트’라는 데이터 단위에 상대적으로 어떤 비용도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디지털화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최고의 레시피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현존하는 기술로 지구를 위해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도 그 중 하나이죠. 우리가 이 변화에 더 빠르게 대처해야 하고, 그것이 제가 믿는 것이고 우리 기업이 믿는 것입니다.
Q. 매우 열정이 넘쳐보이시네요.
저는 이전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하고 있어요. 변화는 새로운 리스크와 새로운 기회를 가지고 옵니다. 디지털화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진보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