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의 역할은 단순히 도시를 밝히는 것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강아지와 함께 밤거리를 산책하거나, 심야 운전을 할 때 거리의 조명을 통해 안전하고 안락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거리 조명이 환히 켜진 밤거리는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이미지를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경기를 활성화하는 등 가로등은 도시 인프라의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살기 좋은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이하 LA)는 가로등을 통해 공공 조명의 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필립스의 스마트 가로등 ‘시티터치 (CityTouch)’가 있는데요. 10만 개의 시티터치 가로등을 원격 관리하며 스마트한 도시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LA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0만 개 가로등을 원격 관리하다!
LA는 현재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15년 ‘그레이트 스트리트 이니셔티브(Great Streets Initiative)’를 발족해 이른바 보행자 친화 거리를 조성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새로운 가로등 기술입니다. 효율적인 조명 관리에 대한 고민이죠.
하지만 기술적인 어려움이 매우 컸습니다. 21만5천 개에 달하는 LA의 가로등은 그 종류만도 400개 이상이며, 무려 7,500마일에 걸쳐 설치되어 있었죠. 또, 기존 가로등을 수리하기 위해선 밤에 도로를 직접 순찰하며 불이 꺼진 조명을 일일이 찾아야 했습니다. 그 외에는 시민들의 전화 제보를 받는 방법밖에 없었는데요. 이런 제보 또한 연간 4만 건에 달했답니다.
초간단 설치와 작동, 시티터치의 스마트 시스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제조사들의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필립스의 시티터치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원격 모니터링, 소등을 비롯한 조명 정보의 자동 전송 기능부터 성능 업그레이드를 보장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특히 필립스 시티터치의 뛰어난 성능이 주요 선택 이유였는데요. 시티터치를 도입하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특히 가로등 문제를 사람이 일일이 파악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시티터치가 조명 상태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준 덕분에 수일이 걸리던 수리 시간도 불과 몇 시간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시티터치는 설치와 작동이 매우 간단한 것이 특징인데요. 시티터치의 커넥터 노드(Connector nodes)를 기존 가로등 꼭대기에 있는 표준형 소켓에 꽂기만 하면 설치가 끝나므로 매우 간단합니다. 꽂으면 바로 실행되는 플러그 앤드 플러그(Plug and Play) 방식이죠. 게다가 커넥터 노드는 가로등 제조사가 무엇이든, LED 조명이든, 재래식 조명이든 상관 없이 모두 호환됩니다. 작동은 설치와 동시에 자동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커넥터 노드를 연결하면 가로등의 위치와 운영 정보가 셀룰러 네트워크를 통해 즉시 송신되기 시작하죠. 이런 간단한 설치 방법 덕분에 작업자 한 명이 하루에 500개에 달하는 가로등 시스템을 전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로등의 점등 상태를 유지하는 원격 모니터링 기술
시티터치가 스마트 가로등인 이유는 바로 불이 꺼진 가로등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또 원격으로 관리자들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가로등의 위치와 종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유지보수도 수월해졌고, 대응시간도 줄일 수 있었죠.
시티터치의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시스템에 연결된 모든 조명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데요. 위치 정보, 원격 관리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비량도 손쉽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과의 통합 기능은 LA의 필수 요청이기도 했는데요. 시티터치가 만든 가로등의 정보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시스템에 직접 전달되고, 문제가 생긴 가로등에 대한 데이터도 전송해 바로 알 수 있게 됐습니다.
가로등으로 지진을 감지한다? 조명 그 이상의 가치, 시티터치
LA의 가로등을 혁신한 시티터치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요? 국제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인 ‘기후 그룹을 위한 파트너십’ (Partnerships for The Climate Group)의 디렉터 벤 페라리는 LA의 이러한 노력을 ‘중앙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도시 관리자들에게 새로운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칭했습니다. 공공조명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가 바로 시티터치 같은 스마트 조명에 있는 것이죠!
실제로 시티터치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LA는 이러한 부가 가치를 창출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시티터치가 사고와 범죄 발생률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조명 인프라를 비상 대응 시스템뿐만 아니라 그 환경을 구축하는 플랫폼 역할과 함께 전 도시의 지진을 감지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로등 고장 여부를 즉시 알아내고 즉각 수리해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건 당연하고요. 단순히 거리를 밝히는 역할만 하는 줄 알았던 가로등의 역할이 상당히 다양하죠?
모두가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필립스의 스마트 조명 시티터치를 선택한 LA. 그 혁신적인 사례를 통해 공공 조명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안락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하는, 조명 이상의 가치를 지닌 시티터치, 그 행보를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스마트 조명] 미국 LA의 밤을 빛내는 필립스 스마트 가로등, 시티터치 (CityTouch)](https://i0.wp.com/blog.signifykorea.com/wp-content/uploads/2019/02/postfiles.pstatic-18.png?fit=736%2C476&ssl=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