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야간개장의 비밀, 도시를 깨우는 LED 경관조명

“고궁 야간개장, 예매 성공하셨나요?”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예매 전쟁이 일어났던 ‘고궁 야간 특별관람’. 표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는데요. 고궁 야간개장은 계절별로 1년에 네 차례씩 열리며, 낮과는 또다른, 고즈넉하고 신비로운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그 독특한 분위기가 입소문이 나면서 ‘한 번 꼭 가봐야 하는 인기 코스’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겨울 야간 개장 때는 사전예매 시작과 함께 10분 만에 표가 매진되고, 심지어 10배 비싼 가격의 암표까지 도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5월에 진행되는 경복궁과 창경궁의 봄 야간 개장의 경우에도 그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하는데요. 고궁 야간개장,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창경궁의 빛나는 변신, LED 경관조명과 함께

사실 이런 인기는 고궁뿐만 아닙니다. 경관조명을 이용한 전국의 다양한 야간 개장과 빛 축제가 모두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야간 행사의 핵심인 경관조명으로 LED 조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저렴한 전기료 때문인데요. 기존 조명와 비교해서 80%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LED 조명은 발열도 거의 없고 자외선과 적외선도 나오지 않아 문화재 보호에도 적합한 조명이지요.

창경궁에 설치된 필립스 경관 조명은 어떨까요? 창경궁 문정전에 설치된 경관 조명은 형광등에 비해 80%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데요.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디밍 기능 덕분에 에너지 효율까지 뛰어나죠. 또, 피트당 276루멘(lm) 정도의 밝은 빛을 내고, 주백색(2,700K)과 주광색(4,000K) 사이의 색온도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도 있어 고궁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빛으로 잘 표현해낸답니다. 

세계 속 관광명소의 비밀, LED 경관조명

이런 LED 조명을 활용한 야간개장, 빛 축제 열풍은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도시 전체가 LED 조명으로 관광명소가 된 사례도 있답니다.

스코틀랜드의 항만도시인 글래스고(Glasgow)의 사례를 한번 볼까요? 글래스고는 시내 중심부 주요 건축물과 거리에 새롭게 설치한 경관조명이 범죄율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하는데요. 매년 11월에 개최하는 ‘글래스고 빛 축제(Glasgow Festival of Light)’에는 연평균 1만 8천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기존 ‘상업도시’ 이미지에서 ‘야경이 아름다운 문화 도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프랑스의 리옹(Lyon) 시의 사례도 살펴보죠. 리옹 시는 LED 경관조명으로 ‘리옹 빛 축제(‘Fête des Lumières)’를 매해 개최하고 있는데요. 오랜 역사 덕분에 오래전부터 ‘빛의 도시’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도시랍니다. 리옹 시는 관공서뿐만 아니라 민간 건물에도 에너지 고효율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과 전기료를 전폭 지원했고, 그 결과 1989년 이후 도시 곳곳에 설치된 조명 숫자가 약 2만 개 이상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도시의 야경이 더욱 화려해지고 아름다워진 건 물론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과정에서 전력 소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제 21세기 중반이 되면 전체 인구의 4분의 3이 도시에 거주하고, 매년 6천만 명의 인구가 새롭게 도시에 유입될 거라고 합니다. LED 조명은 이런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삶의 터전인 도시를 더 아름답고 활기 있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는데요. 창경궁, 경복궁 야간개장의 모습처럼 LED 조명과 함께 변신할 도시의 새로운 모습,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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