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3년 출시된 매킨토시의 컴퓨터 ‘쿼드라 800’은 33MHz의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8MB 램과 160MB의 저장장치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가격은 3,800달러로, 현재 화폐가치로 계산하면 거의 천만 원에 이른다. 그러면서도 크기는 높이 40cm의 덩치 큰 데스크탑으로 무게는 16.5kg이나 나갔다. 하지만 당시의 ‘쿼트라 800’은 과거 수십 톤의 초기 컴퓨터에서 혁신적으로 경량화되고 성능이 발전되었다고 여겨지는 최신형 퍼스널 컴퓨터였다. 이런 시기에 불과 30년 뒤 사람마다 호주머니에 테라바이트 용량의 컴퓨터를 넣고 다니며 만들어지는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R9은 왜 조명에서 중요한 지표가 되었나
안전한 식품에 대한 규정과 기준은 기술과 함께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초기에는 인식도 낮았고 기술이 부족했기에 식품안전과 품질에 대한 정교한 평가가 어려웠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안전하고 좋은 식품을 구분하고 규정짓는 다양한 기준들이 존재한다. 보존기술의 발전으로 유통기간과 사용기간을 측정하고, 화학적 분석을 통해 유해물질에 대한 검사를 한다. 또한 식품의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기하거나 식품의 제조과정까지 인증하는 체계가 만들어지는 등 질 좋은 식품에 대한 규정과 기준은 대중의 인식 및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구체화되고 고도화되어 왔다.
건강에 좋은 빛을 찾는 중요한 두 가지 기준
인류가 살아온 대부분의 시간 동안 ‘먹는다’는 행위는 허기를 채우고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 것에 급급한 것이었다. 미식을 위한 요리문화가 발전한 것도 인류 문명 전체의 관점으로는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심지어 건강을 위해 무언가를 먹는 행위는 과학적이기보다 미신과 억측에 의해 이루어진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근대 이후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의 축적과 발전은 불과 몇 세기 만에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물질적 풍요와 높은 과학적 발전을 가져다주었다.
좋은 도시의 빛은 어떤 모습일까?
저녁마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상점과 가로등 불빛이 비추는 거리를 거닐며 맞는 선선한 저녁 바람이 반갑게 느껴진다. 오늘은 어디를 걸을까 생각하다 보면 유난히 걷고 싶은 도시의 공간들이 있다. 안전하고 잘 정비된 보도의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시각적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인가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된다. 편안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야경은 때론 각박하다 느끼는 도시속에서 우리를 위로해 주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당신의 공간에는 몇 개의 조명이 있나요?
다음과 같이 하나의 공간이 있다. 그리고 당신은 이 공간에 하나의 조명을 설치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당신은 어디에 조명을 배치하겠는가?
빛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혁명(Revolution)’은 기존의 방식이나 체제를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세계가 도래할 정도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여러 분야에서 ‘혁명’이라는 단어를 자주 마주치지만, 인류사에서 특히 기술의 변화 과정에서 혁명이라 불릴 만한 것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모든 발전은 대부분 기존의 방식과 체제 위에 수정과 개선을 거듭하며 발전하는 ‘진화(Evolution)’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발전의 대부분은 진화의 영역에 속하며, 혁명은 희소하다.
에디슨 램프는 인류의 영원한 빛의 상징이 될 수 있을까?
동그스름한 유리 속 가느다란 필라멘트와 한쪽에 위치한 나사선 형태의 금속 접합부. 전기가 통하면 반짝하고 빛이 나는 존재. 조명을 상징하는 것과 더불어 머릿속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상징하는 인류의 대표적인 아이콘은 바로 백열전구이다. 인류는 수백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빛을 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해왔지만 백열전구만큼 인류의 빛을 가장 잘 상징하는 존재를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그림자가 사라지는 날
프랑스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의 주인공 페터 슐레밀은 어느 수상한 남자에게 금화가 끊임없이 나오는 행운의 주머니를 받는 대신 자신의 그림자를 파는 결정을 하게 된다. 행운의 주머니로 얻은 기쁨도 잠시, 그를 만나는 사람들은 그림자가 없는 주인공을 이상하게 여기고 조롱하고 비난한다. 주인공은 그림자가 없다는 것을 들키지 않도록 숨어 다니는 슬픈 생활을 하게 된다.
파리 에펠탑의 조명이 꺼졌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세계 여러 곳에는 늦은 밤까지 화려한 조명들이 켜진다. 춥고 밤이 길어지는 겨울에는 사람들의 활동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거리에 활기를 더하는 아름다운 조명은 움츠러든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광장과 백화점, 거리에 놓인 조명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 따뜻한 빛이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미술관 조명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미술관에서 빛은 어떤 역할을 할까? 우리가 익숙하게 마주하는 미술관의 모습은 대게 어둑어둑하고 조용한 공간이다. 그리고 천장에 설치된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만들어내는 동그란 빛의 벽면 한가운데 걸려있는 그림을 감상한다. 실제로 많은 미술관의 조명은 이러한 공식을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