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그림자가 사라지는 날

프랑스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 의 주인공 페터 슐레밀은 어느 수상한 남자에게 금화가 끊임없이 나오는 행운의 주머니를 받는 대신 자신의 그림자를 파는 결정을 하게 된다. 행운의 주머니로 얻은 기쁨도 잠시, 그를 만나는 사람들은 그림자가 없는 주인공을 이상하게 여기고 조롱하고 비난한다. 주인공은 그림자가 없다는 것을 들키지 않도록 숨어 다니는 슬픈 생활을 하게 된다.

파리 에펠탑의 조명이 꺼졌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세계 여러 곳에는 늦은 밤까지 화려한 조명들이 켜진다. 춥고 밤이 길어지는 겨울에는 사람들의 활동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거리에 활기를 더하는 아름다운 조명은 움츠러든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광장과 백화점, 거리에 놓인 조명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 따뜻한 빛이 사람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미술관 조명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미술관에서 빛은 어떤 역할을 할까? 우리가 익숙하게 마주하는 미술관의 모습은 대게 어둑어둑하고 조용한 공간이다. 그리고 천장에 설치된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만들어내는 동그란 빛의 벽면 한가운데 걸려있는 그림을 감상한다. 실제로 많은 미술관의 조명은 이러한 공식을 따르고 있다.

거리가 반으로 줄면 조도는 얼마나 높아질까?

조명과 비추는 대상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대상면은 더 밝게 빛난다. 이 사실은 우리가 평소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빛과 거리의 관계 속에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를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식탁 위에는 어떤 빛이 필요할까?

음식을 입으로만 먹는 시대는 지났다. 아니 사실 그런 시대는 애초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음식은 맛만 있으면 되는 거 아냐?” 라는 말은 한 편으로는 음식의 근본에 다가간 발언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많은 심리학자와 신경과학 연구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우리의 모든 경험에서 감각은 매우 복합적으로 일어난다고 말이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빛의 단위 이야기 (하)

A, B, C, D 네 가지 중 빨간색은 무엇일까? 모두 다 빨간색이라 부를만한 색들이지만, 그렇다고 모두 같은 색이라 보기는 어렵다. 사과와 토마토와 딸기 모두 빨간색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그 각각의 빨간색이 미묘하게 다름을 안다. 보다 색에 민감한 화장품, 의류, 디자인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더욱더 많은 ‘빨간색’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빨간색이라는 명칭의 추상성과 한계를 느끼게 된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빛의 단위’ 이야기 (상)

식료품을 사러 대형마트에 방문하면, 우리는 비슷해 보이는 수많은 제품들 사이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고르기 위해 애쓰곤 한다. 그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패키지에 적혀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용량과 가격 비교를 통해 동등한 상태에서의 제품 가격을 따지는 것부터 시작해, 재료가 국산인지 수입인지, 어떤 재료가 얼마만큼 포함되어 있는지, 제품의 열량은 어느 정도이며, 영양소는 얼만큼 포함되어 있는지 등 비교대상도 다양하다. 이처럼 우리가 제품 구성에 대해 더 다양한 수치와 단위를 이해할수록 보다 구체적인 비교가 가능해지며, 더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공간 속 다양한 빛의 레이어들

전문 음향 콘솔 장치를 살펴보면 하나의 음악 경험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버튼과 다이얼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채널만 해도 인풋 단자를 통해 들어온 소리를 각 음역대별로 미세하게 조정하는 이퀄라이저, 좌우 비율을 조정하는 다이얼, 다양한 특수효과와 그 정도를 조절하는 버튼들이 존재한다. 그렇게 각각의 채널에서 만들어진 소리는 또다시 마스터 컨트롤러를 통해 하나의 소리로 모여 비로소 여러 스피커를 통해 공간에 뿌려진다. 우리는 공간에서 두 귀로 음악을 듣지만, 우리가 듣는 그 경험을 위해 수많은 단계를 거쳐 정밀하게 조절되고 결정된 결과물임을 알면 새삼 놀라게 된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포기했던 식물공장은 어떻게 인류의 희망이 되었나

우리는 종종 지하철에서, 쇼핑몰에서, 친환경을 중시하는 레스토랑 한 켠에서 환하게 빛나는 유리상자 속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식물들을 마주하곤 한다. 또 식물재배 램프를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가전 브랜드에서는 햇빛 없이도 집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가정용 식물재배기들이 출시된다. 일상생활이 이러하니, 실제 농업의 현장에서 인공재배기술 적용을 위한 노력과 변화가 얼마나 클지 예상할 수 있다. 지금은 이렇게 가까워진 식물재배기술이지만 불과 몇 십 년 전, 이미 세계적 대기업들이 뛰어들었지만 모두 실용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포기했던 분야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화장을 위한 공간에는 어떤 빛이 필요할까?

우리는 다양한 영상 속에서 화려한 무대 뒤의 분장실이나 연예인들이 촬영을 앞두고 머리와 화장을 매만지는 공간을 보곤 한다. 그리고 그런 장면마다 가장자리에 백열전구가 촘촘히 붙어있는 거울이 눈에 띄곤 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 전부가 아닐텐데, 왜 분장실의 거울에는 여러 개의 백열전구가 달리게 되었을까? 이러한 조명의 효과는 무엇이며, 나의 공간은 어떻게 화장에 좋은 빛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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